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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예수(락업)란 무엇일까? '해제일'에 주가가 하락하는 이유
무늬만 블러거
2025. 10. 17. 11:49
안녕하세요! 투자의 길 위에서 함께 공부하는 '무늬만 블로거'입니다. 😊
⚠️ 매우 중요: 이 글은 특정 종목의 매수나 매도를 추천하는 글이 절대 아닙니다. 투자의 모든 결정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으며, 이 글은 '투자의 기본 개념'을 공부하고 나의 투자 원칙을 세우는 용도로만 활용해 주세요.
내가 투자한 신규 상장(IPO) 주식이 잘 오르다가, 어느 날 갑자기 큰 폭으로 하락하는 경험을 하셨나요? 특별한 악재도
없는데 말이죠. 그 원인은 바로 **'보호예수 해제'**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보호예수'는 특히 공모주 투자를 하거나, 상장한 지 얼마 안 된 기업에 투자할 때 반드시 알아야 할 '지뢰'와도 같은 정보입니다.
오늘은 이 '보호예수'의 모든 것을 파헤쳐 보겠습니다.
1️⃣ 보호예수(락업, Lock-up), 정확히 무슨 뜻일까요?
'보호예수'란, 대주주나 기관 투자자들이 신규 상장(IPO)이나 유상증자 직후에 자신들이 보유한 주식을 일정 기간 동안 팔지
못하도록 '의무적으로 묶어두는' 제도를 의미합니다. 영어로는 '락업(Lock-up)'이라고도 합니다.
- 가장 쉬운 비유: '맛집 사장님의 약속' 어떤 셰프가 드디어 꿈에 그리던 레스토랑을 열었습니다. 이때, 가게를 열기 전부터 셰프를 믿고 투자해 준 '건물주'나 '초기 투자자'들이 있겠죠. 만약 이들이 가게가 문을 열자마자 "이제 유명해졌으니, 나는 내 지분을 다른 사람에게 팔고 떠나겠다!"고 선언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가게를 찾아온 손님들은 "이 가게, 뭔가 문제가 있나? 핵심 인물들이 떠나네" 하고 불안해하며 발길을 끊을 겁니다.
- '보호예수'는 바로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한 **'책임감 있는 약속'**입니다. 즉, "우리는 이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을 믿기 때문에, 상장 후 최소 6개월 ~ 1년 동안은 우리 주식을 팔지 않겠습니다"라고 대주주와 초기 투자자들이 다른 일반 투자자들에게 약속하는 것입니다.
- 누가, 왜 약속하나요?
- 대상: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공모 전 지분을 투자한 벤처캐피탈(VC) 등 기관 투자자, 우리사주조합 등
- 목적: **'일반 투자자 보호'**가 가장 큰 목적입니다. 상장 직후 대규모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와 주가가 폭락하는 것을 막고, 대주주와 초기 투자자들이 책임감 있는 경영을 하도록 유도하기 위함입니다.

2️⃣ '보호예수 해제', 왜 주가에는 악재일까? - '오버행(Overhang)' 이슈
문제는, 이 '약속의 기간'이 끝나는 날입니다. 우리는 이 날을 **'보호예수 해제일'**이라고 부릅니다.
- '오버행(Overhang)' 이슈란? '보호예수 해제'가 악재인 이유는 바로 '오버행 이슈' 때문입니다. '오버행'이란,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가까운 미래에 시장에 쏟아져 나올 수 있는 **'잠재적인 대규모 매도 물량'**을 의미합니다. 마치 머리 위를 불안하게 맴도는 먹구름과도 같죠. 보호예수가 해제된다는 것은, 그동안 꽁꽁 묶여있던 수십만, 수백만 주의 주식이 언제든지 시장에 매물로 나올 수 있다는 '신호'입니다.
- 주가가 하락하는 심리적 이유: 물론, 보호예수가 해제된다고 해서 모든 대주주와 기관 투자자들이 주식을 파는 것은 아닙니다. 회사의 성장을 믿는다면 계속 보유하겠죠.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들이 팔 수도 있다'는 '불확실성' 그 자체입니다. 기존 주주들은 "큰 물량이 쏟아져서 주가가 떨어지기 전에, 내가 먼저 팔아야겠다"는 불안감에 매도를 서두르게 됩니다. 신규 매수자들 역시 "굳이 물량이 풀릴 위험이 있는 지금 살 필요가 있을까? 나중에 주가가 더 떨어지면 사야지" 하고 관망하게 되죠. 이렇게 '팔려는 사람'은 많아지고 '사려는 사람'은 줄어드니, 주가는 하락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3️⃣ 그래서, 투자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현명한 투자자는 이 '보호예수' 정보를 기회로 활용합니다.
- 1. '보호예수 해제일'을 미리 확인하라: 내가 투자하려는 신규 상장주가 있다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DART'**에서 해당 기업의 **'증권발행실적보고서'**를 찾아보세요. 공시 서류 안에는 '의무보유' 항목에 누가, 얼마나, 언제까지 주식을 팔 수 없는지 상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이 날짜를 내 투자 달력에 미리 기록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 2. '물량'과 '주체'를 분석하라: 모든 보호예수 해제가 똑같이 위험한 것은 아닙니다. 풀리는 물량의 규모와 주체를 파악해야 합니다.
- 물량: 전체 유통 주식 수 대비 풀리는 물량이 5% 미만이라면 영향이 미미할 수 있지만, 10% 이상이라면 큰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 주체: 단기 차익 실현이 목적인 '벤처캐피탈(VC)'의 물량은 나올 확률이 높지만, 회사의 성장을 함께하는 '최대주주'의 물량은 나올 확률이 낮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 3. 단기적 악재 vs 장기적 기회: 보호예수 해제는 대부분 단기적인 수급 악화로 인한 주가 하락을 불러옵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내가 평소에 좋게 보고 있던 우량 기업이 펀더멘털(기업 가치)의 변화 없이, 오직 '수급' 문제만으로 일시적으로 주가가 하락한다면? 이는 그 기업의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